[시스템반도체] 삼성전자의 고객사 팹리스 #2화

이번화에서는 비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 중 팹리스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팹리스란 반도체 제조시설 없이 설계만을 수행하는 회사를 말한다. 이 분야는 우리나라가 많이 부족한 분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이며 LX세미콘(구 실리콘웍스)이 유일하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회사들이 강하고 최근에는 대만의 업체들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팹리스 업체에서 파운드리 업체에게 수주를 맡기는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업체이기 때문에 팹리스 업체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팹리스 기업의 특성

팹리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FAB(반도체 공장) + LESS(없는)의 합성어로 공장 없이 설계만 하는 회사를 말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퀄컴(미국), 엔비디아(미국), 미디어텍(대만) 이 있다. 이들 회사는 생산 등은 모두 외주로 진행되고 자사 브랜드로 판매한다.

이 때문에 공장 증설 및 보수를 위한 설비투자에서 자유롭고 감가상각비 등의 고정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가동률에 따라 실적이 급변하지 않기 때문에 파운드리나 테스트 업체에 비해 현금이 많고 재무구조 또한 우량하다.

그런데 이러한 팹리스와 사업구조가 비슷한 게 IP기업(칩리스)이 있다. 팹리스는 설계이후 외주생산을 통해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반면, IP 기업은 설계 라이선스를 판매할 뿐 자사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최근에는 여러 팹리스 회사에서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M&A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GPU를 설계하는 팹리스 회사인 엔비디아에서 IP 기업인 ARM을 인수하려다 영국과 미국의 반대로 불발되었다.

마찬가지로 팹리스기업인 브로드컴 또한 미국의 퀄컴을 M&A 하려고 하였으나 트럼프 정부의 반대로 실패로 끝나게 되었다.

 

팹리스 기업 순위

팹리스는 전통적으로 미국의 기업들이 강하지만 대만의 회사들도 많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대만의 경우 미디어텍이 설계를 하고 TSMC가 제조를 하는 방식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생태계가 잘 형성되어 있다.

주요 팹리스 회사들은 각자 특정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퀄컴의 경우 스냅드래곤과 같은 모바일 AP칩에서 강하다. 엔비디아의 경우 GPU와 같은 그래픽카드에서 강하다. 미디어텍의 경우 저가형 모바일 AP칩에서 강점을 나타내며 브로드컴의 경우 통신RF칩에서 강점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퀄컴이 모바일 AP칩에서 미디어텍에 시장점유율을 뺏기고 있다. 최근 몇년간 미디어텍의 디멘시티가 퀄컴의 스냅드래곤의 성능을 앞지르며 시장점유율을 뺏어왔다. 이제는 저가형뿐 아니라 고가형 모바일AP도 미디어텍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퀄컴은 서로 경쟁도 하지만 서로 돕는 관계이다. 과거에 퀄컴이 어려울때 삼성이 도왔던 과거가 있어 각별한 관계이기도 하다. 이에 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결국에는 퀄컴의 성장이 삼성전자의 성장이다. 하지만 퀄컴의 모바일AP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삼성전자 또한 파운드리 사업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도 가까이서 보면 항상 위기인 것 같네요. 팹리스는 고급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한 업종입니다. 수학 물리학 화학 등 다양한 공학적 지식이 필요하며 국가 차원의 인력 교육이 뒷받침 되어야 성장할 수 있는 업종인 것 같습니다. 3화는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에 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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